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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먹을 때 항상 상추가 없었다.
상추를 사더라도 항상 물러서 버리기 일쑤.
동네 마트 가기도 귀찮았던 게으른 인간은 생각했다.
상추를 기르면 먹고 싶을 때 싱싱한 걸 뜯어먹을 수 있겠지?!
그럼 상추도 무르지 않아서 좋고 인간도 편해서 좋고 다 좋은 거잖아!
그리고 냅다 검색을 했다. 작은 것을 사려다가 점점 욕심이 커졌다.
토마토도 심고 가지도 심고 참외랑 수박도 심으면 겨울에 먹을 수 있겠지?
오!! 넘나 좋은 생각이야!
그렇게 구매하게 된 이나프의 스마트팜.
2022년 9월 9일. 설레는 맘으로 발아 스펀지에 뿌렸던 씨앗 중 참외가 제일 먼저 반응이 있었다.
청상추, 참외, 고추, 토마토, 딸기 씨를 뿌렸고, 포도씨도 한번 넣어봤다.
그중 청상추와 참외는 하루 이틀 만에 싹이 나왔고 토마토는 일주일 고추는 열흘 정도 걸려서 싹이 났다.
들깨와 딸기와 포도는 아무리 기다려도 싹이 안 나오길래 포기했다.
그 후에 수박을 먹다가 겨울에 먹겠다는 생각으로 수박씨도 심었었다.
같은 물을 먹고 다른 모양의 새싹. 당연한걸 알면서도 신기했다.
조금 더 컸을 때 줄기나 잎사귀를 만지면 수박에선 수박향이 참외에선 참외 향이 토마토에선 토마 토향이 고추에선 매운 향이 느껴져서 진짜 진짜 신기했다. 향이 다 달라서인지 우리 개한테 잎사귀를 뜯어주면 잘 갖고 놀았다.
왼쪽 위에 고추싹. 그 바로 밑에 참외 싹. 그 아래 토마토 싹 저~위로 청사추. 하나도 몰랐었던 싹을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
9월 19일의 모습이다
씨앗에서부터 10일만에 이만큼이 자랐다.
그 후 순식간에 정글이 되어버려!!!! 토마토와 고추는 높이 때문에 뽑아버리고, 수박과 참외는 잎이 미친 듯이 커져서 빛을 다 가리기에 뽑아버렸다. 화분으로 옮기면 진짜 잘 자랄 것 같은 튼튼함을 가진 묘목으로 성장하는 걸 보고 잠시 고민했지만 집이 좁아서 포기했다. 넓은 집으로 이사 가면 언젠가는!!! 토마토와 고추와 참외와 수박을 다시 시도하겠어!!!
https://link.coupang.com/a/IiDlX
그리고 현재의 상태. 상추 정글.
먹어도 먹어도 안줄어요 하하하
뽑은 자리에 청상추를 더 심었다. 오른쪽은 처음부터 자랐던 녀석들 튼실함이 남다르다. 왼쪽에 딱 봐도 비실한 녀석들은 후에 심어서 빛을 잘 못 받아서 그런지 줄기가 길게 길게 하늘로 뻗으며 자랐다. 그리고 잎들은 천장에 닿으면 빛에 화상을 입는다. 상추가 절여도 먹고 겉절이도 해 먹고 김치도 담가먹고 친구를 한 뭉텡이씩 줘도 줄지를 않는다. 수확해도 돌아서면 또 저렇게 풍성해짐. 크기도 그냥 내버려 두면 손바닥보다도 훨씬 크게 자란다.
결론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사드세요. 기계값에 물도 쓰고 양액도 쓰고 전기료도 들어가는데 사먹으면 단돈 2000원!!
맛은 사먹는것보다 야들야들합니다. 사 먹는 게 더 튼실한 느낌으로 씹는 맛이 있어요.
왔다 갔다 입이 심심할 때 뜯어 드실 거라면 추천합니다. 저는 우리 집 개랑 같이 먹고 있는데 토끼가 된 것 같고 막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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