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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대인간의 후예 포스터

    장르 : 판타지. 공포.

    감독 : 프리츠 붐

    국가 : 미국

    출연 : 리브 타일러. 브래드 듀리프. 벨 파울리.

     

    늑대인간의 후예 (Wildling, 2017)

    깊은 산속 오두막에서 아빠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애나는 집 밖을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는 어린 소녀이다.

    아빠는 애나에게 밖으로 나가면 무서운 늑대인간에게 잡아먹힌다는 말을 하며 집안에 숨어 살게 한다.

     

    수상한 아버지.

    어느날, 애나와 아빠 단둘이 살고 있던 집에 다른 사람이 찾아오고, 호기심이 생긴 애나는 문을 열려고 방 문 손잡이를 잡는데 전기가 튀어 쇼크로 기절을 한다. 아니 무슨 아이 방문에 이렇게 위험한 짓을 해놨지.

    아빠는 애나에게 늑대인간이 들어오려 할 때를 위해 만든 거라며, 애나가 마지막 남은 아이라고 한다. 그런 아빠에게 애나는 오늘 왔던 사람은 누구냐고 물었고, 그 질문에 아빠는 표정이 굳는다. 그리고 그는 불을 끄더니 성냥에 불을 붙여 애와 아빠뿐이었고 애나는 너무 작아서 아빠만이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최면을 걸고 재운다.

     

    그렇게 집안에서만 생활하며 창문을 통해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던 애나는 어느 날, 아빠가 딸기나무에서 따온 햄스터라며 생일선물을 받는다. 딸을 바보로 키울 모양이다. 아빠는 애나에게 채소만 먹이며 키웠는데, 겨울엔 채소 구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 시간이 흘러 애나의 유일한 친구였던 햄스터가 죽자 아빠는 햄스터는 더 좋은 곳으로 갔다며 따온 곳으로 다시 데려가서 묻어줄 거라고 한다. 진짜로 딸을 바보로 키울 모양이다. 

     

    아빠는 나쁜놈.

    어느 날 애나는 꿈에서 사람을 잡아먹는 늑대인간을 본다. 그리고 그날 첫 생리를 한하는데, 아빠는 그걸 보고 아파서 그런 거라며 배에 주사로 약물을 주입한다. 그녀는 그것을 매일 맞아야 한다고 하고, 또다시 시간이 흐른다. 

    침대엔 청소년이 된 애나가 누워있다. 오늘은 그녀의 16번째 생일이지만 그녀는 여전히 배에 주사를 맞고 있었다. 배우는 그동안 그녀가 맞은 주사 자국이 여러 개가 있지만 그녀는 낮기는커녕 매우 아파 보인다. 애나는 아빠에게 식은땀을 흘리며 햄스터가 갔다는 더 좋은 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말한다. 고통스러워하는 애나를 보며 아빠는 애나에게 총을 겨누었지만 차마 쏘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쏜다. 아니 애를 바보로 키워놓고 그렇게 가시면 애나는 어쩌라고요 아버지?

     

    사회로 나온 애나.

    아버지의 충격적인 만행을 보다가 정신을 잃었던 애나가 깨어난 곳은 병원이었다. 그곳에서 애나는 경찰과 의사의 대화 소리를 듣는데, 그녀의 아빠가 애나의 성장을 늦추기 위해 배에 성장 억제제를 투입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애나는 아버지의 안부를 궁금해했고, 다행히도 아버지는 죽지 않고 중태에 빠져있었다. 

     

    애나는 DNA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찰 엘렌의 집에 있기로 하는데, 채식만 하던 애나는 처음으로 고기 맛을 보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몫인 햄버거에서 빵과 야채를 쏙 빼고 패티만 집어 먹는데, 아니 그래도 그렇지 햄버거에서 빵이랑 야채 빼고 패티만 먹으면 좀... 너무 극과 극이 아니냔 말이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엘렌이다. 그때 엘렌의 동생 레이가 들어오고, 엘렌의 아빠냐고 묻는 애나에게 그녀는 차분히 사회의 기본 상식을 알려준다. 환기를 시키려 여는 창문에 애나는 늑대인간이 나타날까 봐 두려워하고 엘런은 애나를 달래주며 자기가 여러 곳을 다며 봤지만 늑대인간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달래준다. 도대체 아빠는 왜 애나를 가둬놓고 늑대인간 이야기를 하며 키운 걸까.

     

    애나는 엘런의 집에서 레이와 어울리며 딸기나무에서 햄스터가 자라지 않는다거나 컴퓨터로 지도 보는 법등의 상식을 배우며 안정을 찾는다. 

     

     

    애나에게 집 밖은 정글이야.

    학교를 처음으로 간 애나는 어떤 여자애에게 파티 초대를 받는다. 그리고 도서관에 가서 오로라가 나오는 책을 보는데 애나의 뒤쪽 멀찍이에서 애나와 아빠의 험담을 하는 여자 이들이 있다. 그리고 그 소리를 애나는 엄청난 청력으로 듣게 된다. 신발을 벗고 걷는 게 좋은 애나는 혼자서 맨발로 숲길을 걷다가 사슴을 보고 쫓아간다. 정신없이 사슴을 뒤쫓던 애나를  늑대 가죽을 쓴 남자가 멈춰 세우고, 애나 앞에 있는 줄을 건드려 함정을 알려준다. 엄청난 청력과 사냥 본능. 애나에게 비밀이 있는 것 같다. 

     

    늑대가 궁금해진 애나는 도서관에서 늑대에 관한 책을 살펴보고, 책장을 넘기는 자신의 손톱에 검은 줄이 나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거 내가 알기로는 손톱 밑에 암이 생긴 증상인데, 애나에게는 늑대로 변해가는 증상 중에 하나였다. 그날 밤, 애나는 엘런에게 DNA 검사 결과 아빠가 애나의 친부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밖으로 나가 바람을 쐬며 마음을 달래고 있는데 레이가 나와서 말동무가 되어준다. 그런 레이의 냄새를 맡던 애나가 당황하는 레이에게 '너에게서 햄버거 같은 냄새가 나'라는 말을 한다. 뭐야...... 이거 무서워.

     

    애나는 학교 친구에게 받은 파티에 레이와 함께 가서 놀다가, 처음으로 술맛도 본 김에 레이와 키스를 하게 된다. 그런데 입에서 피가 나고 놀라서 달려간 화장실에서 이가 빠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당황한 애나는 화장실 창문으로 파티장을 빠져나가고, 혼자 걷던 그녀를 늑대인간이 덮친다. 애나는 자신을 습격한 늑대인간을 물어 죽이는데, 알고 보니 그는 늑대인간이 아닌 애나를 쫒아다니던 불량학생이었다. 사람을 죽인 애나는 자신이 자랐던 숲 속 집에 가서 하룻밤을 보내고 엘렌의 집으로 돌아간다. 

     

    출생의 비밀.

    살인사건에 경찰이 찾아오고 어디에 있었냐는 엘런의 질문에 대답을 못한 애나는 다시 도망간 숲에서 전에 도움을 받았던 늑대가죽을 쓴 남자를 다시 만난다, 그는 애나에게 늑대인간들이 마지막 하나까지 숙청당했다고 들은 뒤 16년 동안 너 같은 종족을 보지 못했었다며, 애나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해골을 보여준다. 알고 보니 애나를 키워준 아빠는 늑대인간 사냥꾼이었고, 아기였던 애나를 차마 죽일 수 없어 데려가 키웠던 것이다.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 사냥해서 몰살을 시킬 정도로 싫은데 아기는 불쌍하다고? 그게 무슨 논 리람. 

     

    그 이야기를 들은 애나는 아빠를 보러 병원에 가는데, 의식이 없던 아빠가 깨어나는 걸 본다. 혼란스러웠던 애나는 자신에게 호의를 가지고 품어준 엘렌의 집에 가서 그녀의 품에 뛰어가 안긴다. 그런데 엘렌은 자신의 품에 안긴 애나에게 수갑을 채운다. 사건 현장에서 애나의 옷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었다. 감옥에 갇힌 애나를 찾아온 가짜 아빠는 애나에게 예전처럼 주사를 맞으라고 한다. 애나는 왜 자신이 늑대인간이란 것을 말해주지 않았으냐고 묻고 가짜 아빠는 애나를 살리고 싶었다고 한다. 왜냐고 묻는 애나에게 그는 실수한 거였다고 말한다. 와.... 딸이라고 키워놓고 살린 게 실수라고 하다니. 자기 좋을 대로 키워놓고 진짜 나빴다. 

     

    애나와 레이의 사랑.

    감옥에서 탈출한 애나는 레이와 함께 숲 속으로 도망을 가는데, 둘은 그곳에서 사랑을 나눈다.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사냥꾼들이 애나를 잡으로 숲으로 쫓아오고 그들의 총에 레이가 부상을 입는다. 혼자가 된 애나의 몸은 급격히 변해 점점 늑대인간이 되어간다. 

     

    사냥꾼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잔뜩 사서 차에 싣고 가는 것을 본 레이는 엘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사냥꾼들과 싸우다 엘런을 만난 애나는 임신한 배를 그녀에게 보여준 후 떠나고, 사냥꾼들은 숲에 원을 둘러 불을 지른다. 도망갈 곳이 없던 애나는 그녀의 어머니가 죽었던 동굴로 가는데 그곳에는 그녀의 가짜 아빠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마취총을 쏘고 뱃속의 자식이 딸이면 애나로 부르겠다는 끔찍한 소리를 지껄이며 그녀의 배를 가르려고 한다. 마취총에 맞은 애나가 마지막 남은 힘으로 그를 죽이는 데 성공하고, 다친 애나를 늑대가죽을 쓴 남자가 치료해준다. 

    그 후 애나는 엘렌과 레이를 만나게 되지만 그들을 뒤로하고 안갯속으로 홀로 길을 떠나고, 아이를 품에 안고 책에서 보았던 오로라 밑에 앉아있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가 끝난다. 

     

    가짜 아빠의 저급한 허영심을 반면교사 삼겠다. 

    엘런은 살아가는 동안 늑대인간의 존재를 몰랐다. 그렇다는 것은 인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숨어 살았다는 거라고 생각한다. 애나의 가짜 아빠는 왜 굳이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 늑대인간을 찾아가서 죽이고, 애나를 데려와 키웠던 걸까. 희귀한 동물을 기른다는 자신의 만족감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자기가 딸이라고 키웠던 애나이고, 그녀도 감당하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했다가 살아난 거면서, 애나의 뱃속의 아이를 자신이 키우겠다고 애나를 죽이려는 것을 보고 애나가 아이라서 못 죽였다는 그의 말도 거짓말이 아니었을까 싶다. 특별하고 싶다는 저급한 허영심의 선택이었을까. 사랑도 책임감도 없는 그의 모습을 보고, 나는 저렇게 살지 말이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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