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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장

공부머리 독서법 - 최승필

나무바 2022. 12. 1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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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독서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면 생각만큼 독서를 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이 2권이 있는데, 중반 정도 읽고 나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다른 일을 한다거나 배고파서 밥을 먹고나서 다른일을 하게 된다거나 하는 일이 자주 있더라고요. 그리고 며칠 뒤에 읽으려고 하면 앞부분이 기억이 안 나서 왠지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에 처음부터 읽는 것을 몇 번 반복했어요.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죠. 어차피 또 처음부터 읽을 것 같으니 독서법 책을 먼저 읽자!

     

    그래서 제일 만만한 밀리의 서재에 독서법을 검색해 봤습니다. 여러 가지 책들이 나오는데 그중에 공부머리 독서법이 제일 첫 번째에 있더라고요.

    저는 학생의 신분도 아니고 시험 볼 일도 없기 때문에 이걸 읽어야 하나 잠시 생각했지만, 저의 목표는 검색된 공부법 책을 모두 읽는 것이었기 때문에 읽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매우 좋은 책입니다!

    잡은 자리에서 장장 7시간에 걸쳐서 다 읽었어요.

    중간에 책에 안내된 카페에 가입해서 기초 언어능력 평가도 해보았지요.

    시험지를 받아서 풀기 전엔 중학교 수준도 안되면 어떡하지 하면서 호기심에 마음이 두근두근했는데

    뒤로 갈수록 엄청나게 길어지는 지문을 읽으며 수능 볼 때 생각이 나서 스트레스가 올라오더라고요.

    그래도 30문제뿐이 안되니까 꾸역꾸역 풀어내서 채점을 해보니 다행히 중3 커트라인 위쪽으로 나와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책에서는 유아, 아동,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중학생, 고등학생 별로 맞춤으로 책 읽기 방법과 고등학생이더라도 시험성적이 안나오는 친구들을 위한 책읽기 방법을 알려주는데 굉장히 체계적으로 실제 학생의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기 때문에 따라 하기 쉽게 되어있어요. 또한 책을 읽으면 왜 공부를 안 해도 성적이 좋아질 수밖에 없는지 학년이 높아질수록 사교육이 왜 효과가 없는지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초등학교 5학년 아이를 두고 있는 친구에게 추천을 했습니다.

     

    성인인 저에게도 매우 도움이 되는 부분도 많았는데요.

    그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반복 독서 - 1권의 책을 2주에 걸쳐서 3번 읽는다.

    한 권의 소설을 4일에 한 번씩 4번 읽는 방법인데요. 책을 더 깊게 풍부한 감정을 담아서 읽을 수 있습니다. 

    안보이던 설정들이 반복할수록 세세하게 들어옴으로써 내용을 더 깊게 이해하고 사고하고 확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책에 소개된 청소년 소설들을 이 방법으로 읽어보려고 해요.

     

    2. 필사 - 지식도서, 고전문학 등 성인용 소설에 추천하는 방식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간 2쪽씩 필사를 하는 방법인데요 시간을 정해서 필사 시간을 정해놓고, 모르는 단어나 이해가 안 되는 문장이나 개념은 따로 표시하고 읽은 후에 인터넷 백과사전을 활용해서 배경지식을 넓히는 방법입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어릴 때 이렇게 책을 읽었었어요! 그땐 모든 책이 어려워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데, 역시 초심이 제일 좋은 건가 봅니다. 완전히 까먹고 있었는데 어린 시절의 기억을 찾아줘서 고마워요 승필쌤! 저는 어릴 적 재미나게 읽었지만 이 책을 보고 나니 읽은 게 아닌 것만 같음 모비딕을 필사로 다시 읽어보려고 해요. 

     

    3. 초록 -  초록은 초록색뿐이 모르는 나란 바보는...... 이제야 초록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네.

    초록은 지식 도서를 읽을 때 활용하면 좋다고 하는데요. 1화 분량을 통독하고 나서 두 번째로 읽은 부분을 다시 읽으면서 연필도 들고! 일일이 분석해가며 매우 전투적으로 읽고, 세 번째로는 어떤 방식으로 초록할 것인지 다시 한번 통독을 해요. 그렇게 3번을 읽고 초록 노트에 내용을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예전에 사놓고 안 읽은 코스모스라는 과학책을 초록의 방법으로 읽어보려고 합니다. 

     

    읽고 싶은 책이 잔뜩 늘어난 공부머리 독서법 후기이지만,

    책은 속독이 아닌 정독과 그보다 더 좋은 건 천천히 풍부하게 꼼꼼히 읽는 거라 하니까 애기 때 한 글자 한글자 꼼꼼하게 읽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저랑 같이 한 권을 책이라도 아주 깊게 읽어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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