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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부자의 그릇
저자 : 이즈미 마사토 (일본)
읽게 된 계기 : 클래스 101 강사의 추천
읽은 날 : 2022.10.22~23
책의 난이도 : 매우 쉬움. 사업에 실패한 주인공과 성공한 노인이 공원에서 만난 하룻밤의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쉽게 읽힌다.
저자인 이즈미 마사토
일본 파이낸셜 아카데미 주식회사의 대표이며, 일본의 경제금융 교육의 최고 전문가이다.
고베의 슈쿠가와 가쿠인 대학교의 객원 교수를 지냈다. 교육과 IT. 부동산 등의 사업과 관련된 다섯 개의 회사를 경영 중이라고 한다. 2002년에 '돈의 교양'에 대해 이야기하는 문화가 일본에 부재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경제와 금융 교육을 위해 파이낸셜 아카데미를 설립했다고 한다. '경제와 돈의 교양이 몸에 배이는 머니 스쿨'을 모토라고 한다. 경제신문을 읽는 법과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 머니 플랜 등 폭넓은 분야를 가르치고 있으며, 지금까지 배출된 수강생만 25만 명이 넘는다.
또한, 일본의 공익재단법인 일본생애학습협의외가 감수하고 인정한 '머니 매니지먼트' 검정시험을 만들었다.
돈의 지성을 높이기 위한 집필 활동에도 힘쓰며, 덕분에 지금까지 모두 28권의 저서를 집필했고 그중 다수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덕분에 그의 책은 한국, 중국, 대만 등지에서도 번역 출간되어 나도 읽고 리뷰를 쓸 수 있었다.
돈의 그릇은 돈의 본질을 알려주는 책이다.
돈의 많고 적음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고 돈때문에 가정이나 사랑, 우정이 깨질 수 있다는 불안감. 돈을 얼마나 가졌는가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여겨 결국 돈보다 중요한 가치는 전혀 보이지 않게 되는 두려움... 그 모든 것들이 이 한마디에 담겨있다
" 나와 일 중에 뭐가 더 중요해?"
당연히 사랑과 일 둘 다 중요하다. 즉 삶을 질을 높이려면 그중 어느 하나만 선택하는 게 아니라, 반드시 두 영역을 모두 향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의 본질을 깨달아야 하는데, 그래야 돈에 지배당하지 않고 사이좋게 공생하는 힘을 얻게 된다.
나의 돈그릇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막연히 돈을 많이 갖고 싶다고만 생각했지 돈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돈이란 소유하는것이 아니라고 한다. 소유할 수 없는 것을 소유하려 하니 돈에 대해서 1도 모르고 있는 것이고 그렇기에 부자가 될 수 없는 거라고 했다.
사람은 돈을 쓴다. 돈을 갖고 싶다는 말은 돈을 쓰고 싶다는 말과 동의어다. 이마를 탁 치는 깨달음이었다.
은행에 돈을 맞기는 것도 결국은 돈을 써서 수익을 얻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다.
나는 돈의 지배를 받고있는 사람이었다.
"실패를 두려워만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내가 가진 돈을 줄어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다.
즉, 그들이 실제로 두려워하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돈'이다."
과연 그랬다. 내가 늘어져있는 마음의 한편에 '해봤자 뭐가 되겠어.'라는 마음이 깔려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실패란, 결단을 내린 사람만 얻을 수 있는 거니까."
돈을 쓰면 쓸수록 그것은 경험치로 쌓이게 된다고 한다.
수입이나 돈이 크게 줄어들면 일반적으로 실패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경험의 가치'는 잃어버린 돈보다 훨씬 크고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는 모두 나의 경험치가 되어 돈 그릇을 키워줄 것이다.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은 몸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행동을 해야 한다. 모두에게 죽음이 공평하게 있는 것처럼 행동. 즉, 실행은 모두가 공평하게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이 마음을 울렸다. 생각해보니 나는 생각만 하는 일이 진짜 많다. 설거지를 해야지 하고 다음날까지 쌓아두기 일쑤고 냉장고 정리를 해야지 하면서도 음식물이 썩어나갈 때까지 그냥 둔다. 이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부자와 나의 차이였다. 엄마는 항상 나에게 행동을 해! 움직여! 썩어 없어질 몸뚱이 뭐 그렇게 아끼냐!!라고 하셨었다. 그때는 그냥 짜증 나고 듣기 싫은 소리였는데 책으로 읽고 스스로 생각하니 움직이고 싶어졌다. 그렇다고 엄마의 잔소리가 잔소리가 아닌 것은 아니다 ㅇㅅㅇ....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가 해!라고 하면 대번 하기 싫은 마음이 생기는 나는야 청개구리.... 흥.
돈이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다.
"신용은 지난 행동들의 결과이고, 지난 행동은 하루하루 사고해온 결과다. 요컨대, 하루하루의 사고가 행동을 만들고, 그 행동이 신용을 만들며, 그 신용이 결과적으로 돈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옛날 옛적 고대시대의 물물교환부터 지금까지 돈의 역사를 한번 쭉 훑어주면서 신용이 생겨난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물물교환이 아닌 신용을 통한 거래를 하는 현대사회에서 돈을 가져오는 건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다. 내가 일을 하면 사장님이 내게 돈을 준다. 사장님에게 있는 신용으로 나는 일을 먼저 하는 것이고, 나에 대한 신용으로 사장님은 일을 내게 맡긴다. 돈은 신용이 있는 사람에게만 전달된다. 그리고 신용이 높으면 그만큼 돈이 기회라는 얼굴로 접근한다.
보는 시각에 따라 빚이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사실 매년 300만 원을 계속 지불하면 1억 원을 갚지 않아도 돼."
"부채 금액은 균형을 보고 정하고, 금리는 그 돈을 조달하기 위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합리적이다."
"그 뒤, 회계학을 공부하면서 '금리가 곧 비용'이라는 사고방식이 아주 타당하다는 걸 알았어."
"다시 말해, 부채는 재료, 금리는 조달비용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초초초 서민의 끝판왕 그중에서도 바닥을 맡고 있는 내게 빚은 아직도 거부감이 든다. 하지만 사업체를 운영할 때 자금부족을 막기 위한 소멸성 보험이라는 설명으로 이해가 확 되었다. 쇼핑몰을 운영했을 때 장사가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재료를 살 돈이 부족해지는 기이한 경험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때 빚에 대해 이런 시각을 알려주는 누군가가 있었다면 마음의 괴로움이 많이 덜어졌을 거다. 이제는 아니까 한번 더 시작해봐야겠다.
좋아하는 걸 해.
"좋아하는걸 하나는 건, 사업을 시작하면 생활이 온통 그것 중심이 되기 때문이야.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해 나갈 수 없거든. 하지만 자네는 좋아하는걸 이미 직업으로 연결한 것 같은데?"
"뭘 말입니까?"
"돈 말이야. 돈이 좋아서 은행에서 근무한 것 아닌가?"
나는 은행에서 근무한 적은 없지만 돈을 좋아한다! 나도 돈 좋아해! 매우 좋아해!! 막 사랑스러워!!
어차피 소유할 수 없는 돈! 그릇을 키워서 많이 많이 담고 실컷 써야지!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으하하하하하하!
누구나 평행 함께 어울리는 돈.
"돈에 대한 지식을 올바르게 깨치는 것이, 우리 인생을 여유롭게 만들어 줄 뿐 아니라 더 나은 인격을 만들어 준다."
돈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사람은 조급해져서 판단력이 흐려진다. 여유롭다면 판단도 여유롭게 할 수 있다. 이것은 내가 경험해봐서 안다. 그리고 나는 계속 여유롭고 싶다.
두 권의 책이 같은 이야기를 한다.
먼저 읽었던 장사의 신에서도 즐거운 일을 하라고 했다. 또한 돈 때문에 사람을 뒷전으로 놓지 말라는 이야기도 했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최고의 부자들이 같은 말을 한다는 것은 그 당연한 것을 머리로만 생각하고 실행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서 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나의 신용에 대해서 다시 한번 숙고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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